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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우은진 기자
요즘 전통적 방식의 교회 형태 외에 인터넷 교회, 가정 교회, 직장 교회 등 다양한 형태의 교회가 등장하고 있다. 그중 우리가 이번 호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직장 교회 또는 일터 교회라 불리는 곳이다. 직장은 복음으로 변화시켜야 할 선교지요,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져야 할 사역지다. 이기적이고 어두운 직장문화가 훈련받은 평신도들에 의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곳으로 변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훈련의 열매가 있을까?
제자훈련 사역의 지평이 좀 더 교회 밖 세상 즉, 직장으로 넓혀져야 한다는 비판은 옛날부터 있었다. 심지어 제자훈련 교재에 ‘직장생활과 직장 선교’를 한 챕터로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만큼 평신도들에게 직장이란, 일주일에 5일 이상의 시간을 생활해야 하는 곳이요, 영향력도 큰 곳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교회뿐만 아니라 일과 직장 가운데서도 함께하시며, 책상 위의 서류 뭉치 가운데서도 역사하시는 분이다. 주일에는 교회, 평일에는 일터로 각각 따로 분리된 삶이 아니라, 직장생활이 곧 예배가 되고 일터가 사역지가 돼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이 사실을 잊고, 전혀 제자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처럼 직장생활을 하곤 한다. 똑같이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승진을 위해 경쟁하고, 높은 연봉을 위해 거짓말하며,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부정직하고 비윤리적인 방법들을 선택할 때도 있다. 때론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조차 꺼린다. 그러나 직장은 아프리카 오지 못지않게 선교사의 마음으로 제자훈련 받은 평신도들이 사역해야 할 복음의 불모지이다. 훈련받은 평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