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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임종구 목사_ 대구 푸른초장교회
제자훈련 2.0시대
나는 이제 제자훈련 2.0시대가 태동할 시점에 와 있다고 확신한다. 제자훈련 1.0이 대학생 선교단체의 제자훈련을 지역 교회에 접목한 일이었다면, 제자훈련 2.0은 지역 교회의 제자훈련을 지역 사회에 접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동안 목회자에게만 집중됐던 사역에서 벗어나, 잠자는 평신도를 깨워 그들이 작은 목회자로서 각자의 은사를 따라 교회공동체에서 섬기도록 한 것이었다.
이것은 교회의 사도성을 회복하는 일이요. 만인제사장의 원리를 복원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들이 목회자처럼 말씀을 도구로 섬길 수 있도록 이들에게 귀납적인 성경공부와 소그룹 인도법 등을 가르쳤던 것이다. 말씀에 관해 피동적이요 말씀의 소비자 위치에 있었던 평신도들이, 스스로 성경을 묵상하고 아볼로와 브리스길라처럼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한국 교회와 아시아 교회에 신대륙과 같은 목회의 이상향이 됐다.
나를 비롯한 우리 시대의 목회자들이 얼마나 제자훈련에 투신을 해왔던가? 물론 그 결과는 아름다웠다. 공동체는 건강해졌고, 교회는 성장했다. 우리는 평신도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서 감격했다. 목회자 중심의 일방적인 전통 목회가 그 한계의 임계치에 다다랐을 때, 제자훈련은 분명 건강한 대안이 됐다. 성경공부조차 변변히 없었고, 리더를 키운다, 평신도 지도자를 세운다는 개념조차 없었던 때, 그야말로 제자훈련은 신식(?)목회였고, 제자훈련 목회를 하는 사람은 소위 앞서 가는(?) 목회자가 됐다.
평신도들의 입장에서도 목회자와 1년 혹은 2년이라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