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기획 유성열 목사_ 대전선교교회
나는 새해 준비를 위해 주로 기도원에 간다. 신년도 목회 계획을 위해 기도하며 구상한 것을 교회의 리더들과 나누기도 하고, 어떤 때는 두세 권의 책을 들고 기도원에 들어가 책을 읽으며 목회의 새로운 방향을 구상한다.
우리 교회는 송구영신예배 때 한 해의 기도제목을 작성해서 낸다. 앞면에는 가정별 기도제목을 적고, 뒷면에는 선교헌금, 구제헌금, 장학헌금을 작정하고 1년 동안 품을 전도 대상자를 적어낸다. 그리고 그것을 들고 1년에 네 차례 정도 기도원에 다녀온다. 목회자의 영성이 목회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훈련 인도자로서 영성의 중요성은 간과해 왔던 것 같다. 제자훈련을 진행하다 보면 기수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을 경험하는데, 똑같은 교재로 똑같은 목회자가 진행하더라도 확연히 다르다. 물론 훈련생 서로 간의 친밀도나 훈련생의 숙제나 나눔 등의 참여도가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도자의 준비와 영성이야말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제자훈련을 하는 당일에 너무 피곤하거나 분주해서 충분히 기도하지 못하면, 제자훈련 시간에 대번 표시가 난다. 아주 익숙한 내용이라서 준비에 소홀할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제자훈련은 성령님께서 각 사람의 마음을 여시고, 말씀 앞에 자신을 바라보고 새롭게 결단하도록 인도하는 시간이기에 인도자의 영성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년도 제자훈련 계획을 수립할 때, 인도자의 영성을 위한 준비도 반드시 함께 계획해야 한다.
기도로 무장한 제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