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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상태 목사_ 화평교회
1994년 8월 고(故) 옥한흠 목사님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은 날이 생각난다. 일본 선교지 방문을 마친 후 교회에 들어서면서 편지함을 열어봤는데, 친필로 쓰신 옥 목사님의 편지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즉시 편지를 뜯어 읽어보니 칭찬과 충고, 그리고 격려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목회와 신학>에서 우리 교회가 제자훈련을 잘하고 있다는 글을 읽으시고 부족한 내게 편지를 보내신 것이었다.
나는 옥 목사님을 오래전부터 알고 존경해 왔다. 하지만 옥 목사님은 나를 알지 못하셨다. 대형 교회 목회자이심에도 불구하고, 작은 개척 교회의 젊은 목사에게 친필로 정성껏 편지를 써서 보내 주셨다는 것이 내겐 대단한 영광이었다. 나는 목사님의 편지를 통해 “이것이 바로 제자훈련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편지를 읽은 후, 편지를 앞에 놓고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옥한흠 목사님처럼 저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제자훈련 하는 목사가 되게 하옵소서.”
이후 나는 제자훈련에 더욱 매진하며 제자훈련에 목회 생명을 걸고, 지금까지 ‘한 사람 목회 철학’으로 달려왔다. 그 결과 풍성한 열매를 맺어 한국 교회를 섬기게 됐다.
생전 옥한흠 목사님은 수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을 섬기시는 분이셨는데도, 전국 CAL-NET 모임에서 만나면 제자훈련 목회와 교회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세히 물으셨다. 또 입당예배를 드릴 때, 논문을 쓸 때, 책을 발간할 때면 꼭 전화를 해 주시고,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럴 때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