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5년 11월

기획5 * 안식년도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채우라

기획 조성민 목사_ 상도제일교회

안식년은 목회자의 로망(roman)인가? 노망(老妄)인가?
목회를 하면서 안식년을 제대로 보내는 목회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아마도 10% 내외일 것이다. 일단 목회를 대신할 수 있는 부교역자들이 없으면 힘들다. 또한 교회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다. 더불어 장로를 비롯한 중직자들이 열린 의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잡음이 생긴다.
안식년은 교회로부터 주어지는 것이지, 목회자 스스로 찾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어질 땐 기쁨이 되지만, 스스로 찾으려 하면 부담이 생긴다. 목회자의 입에서 먼저 안식년에 대해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사실 보통의 직장에서 1년간의 안식년을 주는 곳은 후학들을 가르치는 대학교 강단과 외국에서 공부하고 들어온 연구원이 아니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안식년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요소를 해결해야 한다. 목회자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모습을 성도들에게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적어도 위의 3가지를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안식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면 목회의 위기(?)가 올 수 있다. 흔히들 안식년을 갔다 오고 나면 자리가 없어진다는 농담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안식년은 목회자의 로망과 함께 노망을 보여 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로망과 노망은 발음은 비슷하지만 그 의미는 천지차이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는 내가 안식년을 보내기 1년 전에 이 문제에 대해 장로님들이 먼저 내게 말씀하셨다. 사실 그때는 안식년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초...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5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