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6년 06월

기획4 * 새벽기도 유감(遺憾)

기획 조장현 목사_ 강동성결교회

목회 초년병 시절, 사랑이 많으셨던 담임목사님은 늘 부교역자들을 배려해 주셨다. 너무 피곤하면 새벽기도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담임목사님의 말씀에 힘입어(?) 새벽기도를 나가기 싫은 날은 스스로 피곤하다고 여기며 그냥 잠을 청했다. 그 사역 현장에서 7년을 섬기다가 새로운 사역지로 옮기게 됐다.
새로운 사역지에서 만난 담임목사님은 새벽기도에 대해 어떤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다만 권사님들의 말씀을 통해 담임목사님은 새벽 4시 이전에 나오셔서 기도를 시작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담임목사님이 한 번도 새벽기도에 대해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눈치를 보니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눈치 때문에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나가게 됐다. 물론 기쁨으로 나간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새벽 날, 기도하는 가운데 ‘어차피 평생 해야 할 새벽기도인데, 이렇게 눈치로만 할 수 없지 않겠는가? 마음을 고쳐먹고 하나님과 깊이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과 다짐을 하게 됐다. 새벽기도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 새벽기도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담임목사님의 눈치, 성도들의 눈치 때문에 나간 새벽기도였다면, 생각을 바꾼 후로부터는 보화와 같은 시간, 복된 시간,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시간으로 그 의미가 바뀌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새벽을 강조하는 목사가 돼 새벽에 주시는 은혜를 체험하고 있다.
목사가 먼저 새벽기도의 은혜를 체험해 보지 못한다면 새벽을 깨울 수도 없을 것이고, 새벽기도를 강조하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새벽기도의 은혜를...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6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