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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지난 2017년 검색어 1위가 ‘4차 산업혁명’(4IR)이었다. 마치 16세기에 일어난 대변혁을 세상은 ‘르네상스’(Renaissance)라고 읽고, 교회는 ‘종교개혁’(Reformation)이라고 읽었던 것처럼, 작년 한 해를 세상은 ‘4차 산업혁명’으로, 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으로 읽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극단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상황과 만남으로 마치 제1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것과 같은 변화와 충격이 시작됐다. 교회의 리더십을 세우는 주제를 말하는 자리에서 왜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오느냐고 의아해할 수 있지만, 오늘 우리가 선 땅과 그 땅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 없이 참된 리더십을 이야기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공동체성을 만드는 리더십으로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소위 증기기관을 통해 엔진을 만든 것인데, 이것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할 기계가 생겨난 것을 말한다. 실로 창세기 3장 19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땅의 소산을 먹을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기계로 대치하게 된 사건인 것이다. 이것이 낙원에서 추방된 인간의 자리였다.
산업혁명 이후 아버지는 공장으로, 아이들은 학교에 모이게 됐다. 그리고 공장은 인간의 자리가 됐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아예 인간의 자리를 인공지능(AI)로 대치하는 것이다. 기계에게 밀려난 ‘잉여인간’이 아니라 아예 근본적으로 ‘누가 진정한 인간인가’를 논해야 할 인간론의 위기를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