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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박명배 목사_ 송내사랑의교회
가정을 위한 특새를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송내사랑의교회는 매년 5월이 되면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고, 나아가 가족들과 함께 새벽에 기도하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때로는 아이를 업고 뛰어오는 어머니의 달음박질 속에서 터져 나오는 감동을 느낀다. 또 아내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행복이 밀려온다.
내 어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 속에는 무릎 꿇고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있다. 어머니께서는 ‘내 주는 자비하셔서 늘 함께하시고, 내 궁핍 아시고 늘 채워 주시네’ 찬송을 곧잘 부르셨다. 나는 그 찬송을 들으며 우리 집은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넘치는 집이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돼서야 어머니의 찬송에 대해 바로 이해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이 넘쳤기에 그 찬송을 부르신 것이 아니었다. 그 찬송은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살아가신 부모님의 가난한 마음이었다. 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을지’ 하는 어머니의 걱정과 아버지의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기는 찬양이었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가장 큰 복은 예수 믿는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다. 나의 가장 큰 자산은 믿음 좋은 부모님을 만난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잘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축복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만큼 잘될 것이라고 하는 아버지의 절제 속에서 자란 것이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서로 다른 조건을 갖고 있더라도 누군가에 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