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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우리는 매일 전혀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아침을 맞지만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없는 까닭에 그날이 그날 같고, 그 태양이 그 태양 같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이런 일상이 누적되고 생활이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무료함과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힘 있게 시작했던 일이나 의미 있고 가치 있던 일도 생명력을 잃어 비틀거리게 된다. 이런 이완 현상을 이른바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졌다고 한다.
제자훈련을 목회 철학으로 삼고 훈련 목회를 하는 목회자와 그의 교회 공동체도 이 같은 현상에 노출돼 있다. 왜냐하면 일정한 기간과 주기에 따라 입학과 수료가 반복되고 매년 훈련생은 바뀌지만,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은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재까지도 몇십 년째 동일하다. 또 한 사람의 담임목사가 한 교회를 수십 년째 목회한다. 이 같은 조건은 필연적으로 사역의 이완을 가져온다. 나는 어떻게 하면 훈련 사역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신선하고 역동적인 사역을 전개할 것인가를 푸른초장교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나누려고 한다.
창조적 상상력을 갈망하라!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기존 유대교 시스템이 갖고 있던 경직성과 무기력함을 일시에 깨트렸다. 마가복음 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은 그분의 메시지에 놀란다. 심지어 회당 안에 있던 귀신 들린 사람마저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은 메시지의 신선함에 대해서는 ‘권위 있는 새 교훈’(막 1:27)으로, 메시지의 능력에 대해서는 ‘귀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