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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사역을 하게 하옵소서.” 지난 40년간 목회를 하면서 드린 한결같은 기도다. ‘9·26 한국 교회 섬김의 날’의 준비 과정과 결과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설명될 수 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한국 교회는 어려움을 겪었다. 교인들은 온라인 예배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물리적으로 교회에 나가지 못했고, 이것이 1~2년이 지나면서 현장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마치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근육을 움직일 때의 불편함처럼 느껴졌다. 이로 인해 많은 지역 교회가 어려워졌고, ‘앞으로 이전과 같은 목회가 과연 가능하느냐’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한국 교회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9·26 한국 교회 섬김의 날’은 이러한 목회적인 고민에서 발원됐다. 코로나의 강을 건너며 끊임없이 질문했다. ‘기독교에 갈수록 적대적인 환경에서 한국 교회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사명을 감당할 것인가? 세속화와 종교다원주의에 빠진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믿음을 계승할 것인가?’
이런 질문 속에서 사역의 돌파구를 찾고 거룩한 지혜를 모으고자 ‘9·26 한국 교회 섬김의 날’이라는 플랫폼을 준비했다. 모든 지역 교회가 그동안 한국 교회가 축적한 은혜를 함께 나누고,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가졌던 어려움들을 깊이 소통하면서 다시금 목회적 설렘과 사역의 동력을 회복하는 현장이 되기를 소원했다.
이를 위해 한 달 동안 주중 강단기도회를 가졌다. 처음에는 이 어려운 시기에 5,543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강단기도회를 시작하면서 산처럼 보였던 장애물들이 눈 녹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임재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아니면 해석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해되는 은혜로운 현장이었다.
“‘9·26 한국 교회 섬김의 날’을 통해 목회자들이 위로를 얻고 기쁨을 누리며 주님께서 주신 고귀한 사명을 재확인하며, 교회를 위협하는 좌절과 낙심을 이길 수 있는 영권을 주옵소서!”
“코로나 이후 개척 시대와 같은 상황에서 문 닫는 주일학교가 ‘9·26 한국 교회 섬김의 날’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하시고 믿음의 세대 계승이 이뤄지게 하옵소서!”
“사랑의교회가 겸손함으로 섬기며 사랑의 헌신을 통해 한국 교회의 부흥의 문을 여는 밀알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현장이 되게 하옵소서!”
이와 같은 100대 기도제목을 갖고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응답하셨다.
‘9·26 한국 교회 섬김의 날’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 모두가 한 몸이며, 전국 각지에서 주님을 위해 사랑의 수고를 다하는 목회자와 거룩한 형제애로 서로를 품고 격려하는 뜨거운 현장이다. 주님을 위해 섬김과 헌신을 다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지사충성(至死忠誠)의 사명자들을 사용하여 이 땅에 그의 나라를 힘 있게 세우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