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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옥한흠 목사 _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제자훈련 목회가 잘못하면 자기 건강과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만큼 견본처럼 보여주는 사람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자훈련 열정 40년』을 돌아보면 초창기 15년을 빼고는 언제나 크고 작은 육체의 고통을 가지고 씨름을 해왔으니 내 말이 크게 과장되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2년 전 이때만 해도 나는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한국에서 CAL세미나를 마치고 곧 미국으로 건너가 거기서도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어디를 가나 세미나의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곧장 파리로 달려가 그곳 프랑스 복음주의 교단의 목사님들과의 뜻깊은 회동을 가졌고, 현지 신학교를 방문하여 좋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평신도를 깨운다』의 불어판 출간 기념회를 하면서 아프리카의 불어권 지역에서 헌신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을 초청하여 그들에게 제자훈련을 선교전략으로 접목시키는 일을 가지고, 3일 동안 뜨거운 토론을 하는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리한인장로교회에서 3일밤 집회를 인도하고 돌아왔습니다.
거의 한달 동안 지구를 한 바퀴 돈 셈이었습니다. 귀국하자마자 그동안 간간히 나오는 기침이 이상해서 진찰을 받았더니 폐암이라는 달갑지 않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계획한 대로 CAL세미나 20주년 기념행사를 거창하게 치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너무 많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곧 시작된 6월의 세미나에 들어가 첫 시간인 광인론만 해주고, 양해를 구한 다음 곧장 수술실로 들어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