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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김명호 목사 _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팀의 연패로 실의에 빠진 농구 감독이 팀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냈다. 시합이 시작되기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 여러분, 오늘 경기에서는 우리 팀이 꼴찌라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우리가 일등이라고 생각합시다. 우리 팀이 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부터 연승을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시합에 임합시다. 이 경기가 정규시즌이 아니라 이제 시즌 첫 경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에 나섰지만 팀은 무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감독은 경기에 져서 마음이 심란했다. 그때 한 선수가 감독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 힘내세요!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하세요!”
얼마 전에 우리는 한 해의 제자훈련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제자훈련 수료식을 가졌다. 지난 한 해 동안의 훈련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경험했는지 되돌아보며 평가하는 시간이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새로운 제자훈련 역시 1년이 지나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과연 이 훈련을 통해 우리의 영적 삶은 얼마나 진보를 이루었을까? 승리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혹시 처참하게 깨졌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하자며 위안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가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승리했다고 여기는지도 모른다. 진짜 승리를 이룬 것과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운동경기에 비유하는 곳이 많다. 사도 바울도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면류관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