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고, 훌륭한 멘토를 만나며, 양질의 커리큘럼을 갖춘 교육을 받아도 사람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신앙생활에서 변화는 ‘거듭남’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 ‘새사람’이 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된 그리스도인이 갖는 자책감 중 하나는 ‘나는 왜 아직도 변하지 않는가’라는 점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회심했는데도 왜 삶이 변하지 않는지 의문인 것이다. 또 왜 매번 죄의 유혹에 넘어가는지,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본성이 자신을 무너뜨릴 때마다 회개하고, 변화하려고 몸부림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결심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이에 스가랴 4장 6절 하반부에서는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고 말씀한다.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는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오직 ‘성령의 힘’으로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우리가 무엇을 기도하고 행해야 할지 모를 때조차 친히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신다(롬 8:26).
제자훈련의 힘은 한마디로 ‘변화’다. 죄인 된 옛사람의 모습을 벗어 버리고, 성령으로 새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새사람을 위한 변화의 몸부림을 자꾸 미루려는 경향이 있다. 변화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성령의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육신을 이기기 위해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해야 한다. 또한 이런 변화된 삶은 10년 후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모습에 ‘이만하면 됐다’라고 만족해서도 안 된다. 천국 가는 날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성화의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야만 한다. 성령으로 살려고 노력하면, 성령께서 도와주신다.
이에 <디사이플> 4월호에서는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변화, 제자훈련의 힘이다!’라는 기획주제를 통해, 제자훈련으로 인한 영적인 변화와 인격적 변화, 가정의 변화, 교회 공동체에서 소명자로서의 변화된 삶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