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18년 06월

기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리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만나 대화하기를 원한다. 둘만의 공간에 머물고 싶어 하고, 나 자신보다는 상대편 입장에서 배려하려고 노력한다.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이시다. 우리와 자주 만나기를 원하시고, 골방이나 새벽기도회 시간을 통해 독대하고 싶어 하신다. 우리가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 “승진하게 해 주세요”, “좋은 집이 필요해요”, “자동차가 필요해요”라고 계속 요청기도만 하기보다는 “하나님, 사랑해요”, “하나님, 감사해요”, “하나님, 찬양해요”라는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드리기를 더 원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자라고 말하고, 매주 주일예배에서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정작 예수님과 교제하는 개인적 자리로 자주 가지는 않는다. 우리가 주님을 찾을 때는 무엇인가를 요청하러 갈 때가 많다. 우리는 요청기도를 드리면서 주님께서 꼭 응답해주시길 바라며 설득하려 애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간적인 필요를 채우는 우리의 요청기도도 좋아하신다. 때로는 다른 이를 저주하는 기도를 드릴 때조차 우리가 주님을 찾는다는 면에서 반기신다. 그러나 저주의 기도를 드려도 용서의 기도로 바꿔주시고, 일회적 요청기도를 드릴 때도 우리 자신이 변화되길 바라신다. 가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 기도의 자리로 나가는 것에 사활을 걸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요청한 기도가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주님은 가장 좋은 것, 정확히는 우리 각자에게 가장 ‘알맞은 것’을 주시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이것을 안다면 우리는 더 자주 기도를 심고, 기도 응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더 자주 골방에서 기도하며 세상을 이길 힘을 기르기 원하시고, 새벽에 나와 부르짖으며 신앙의 야성을 깨우길 바라시며,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웃을 사랑하실 원하신다. 무엇보다 주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온전한 상태, 하나님의 다스림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디사이플> 6월호에서는 ‘기도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골방기도, 중보기도, 새벽기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에 대해 살펴보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더욱더 기도에 힘써 주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제자의 삶을 닮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시 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