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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바로 유튜브와 넷플릭스다. 이 둘은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으로 수많은 콘텐츠를 담고 있다.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는 글로벌 유료 구독자 수 1억 6,700만 명, 2019년 4분기 매출액 41억 8,700만 달러, 국가와 장르별 맞춤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의 성공기를 담은 책이다.
넷플릭스의 창업자 마크 랜돌프는 아내에게 초기에 사업 구상을 말했을 때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넷플릭스의 시초는 맞춤형 샴푸를 우편 주문받아 판매하는 아이디어에서부터 비롯됐다고 한다. 이 맞춤형 샴푸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쓰는 상품에 대한 구상을 계속하게 만들었다.
어느 날 랜돌프는 자신의 어린 딸을 달래는 방법 중 하나인 영화 <알라딘>을 통해 비디오테이프 대여를 제안했다. 이에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자신이 본 <아폴로 13> 비디오 연체료가 많이 나오자, 연체료 없는 비디오테이프 대여 사업으로 확장했고, 기술의 발전으로 비디오는 다시 DVD 대여로 변화됐다. 그러다 수많은 DVD를 창고에 저장하는 방식에서 고객들이 연체료 없이 원할 때까지 보관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고, 오늘날의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시장의 최강자가 되게 했다.
이처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시대 변화를 읽고, 고심과 토론, 실천 반복, 오랜 과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우리는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일상을 맞았다. 교회도 팬데믹 상황에서 문을 닫고 온라인 설교를 준비해 온라인 예배를 드렸고, 지금도 온라인 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진행 중인 교회가 많다. 어쩌면 이런 온라인 예배와 설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될지 모르는 일이다.
확실한 것은 이미 온라인 설교에 익숙해진 성도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또 온라인 예배를 통해 교회 근처에도 가보지 않던 사람들이 온라인 예배를 통해 복음을 듣게 된 긍정적인 영향도 생겼다. 그러나 온라인 예배와 설교는 설교자와 설교 청중 간에 집중력, 교감 능력, 그리고 설교자의 설교 준비, 설교 은혜 지속성, 설교 청중 이탈 등 보완해야 할 문제들도 분명 존재한다.
한국 교회의 온라인 설교가 넷플릭스의 콘텐츠들처럼 보이지 않는 설교 청중을 불러 모으기 위해 ‘맞춤형 설교’로 변화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복음이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전할지는 설교자의 몫이다.
이에 <디사이플> 9월호에서는 ‘언택트 시대의 온라인 설교’라는 기획 주제를 통해 온라인 설교의 중요성과 혼란, 온라인 설교 청중의 특징, 효과적인 온라인 설교 전달과 온라인 설교에 청중이 집중하게 만드는 법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점검해 보고자 한다.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언하시니”(행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