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토리

2023년 05월

자녀에게 100점을 주고 키우자!

기획스토리 우은진 편집장

코로나 팬데믹 3년은 모든 한국 교회와 부모에게 다음 세대 교육의 첫 번째, 두 번째, 그리고 마지막 책임도 부모에게 있음을 일깨운 시간이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필사하며, 매일 큐티하고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모가 자녀의 신앙 교육을 교회 주일학교에 일임하고, 입시 교육을 위해 학교와 학원, 대학과 유학을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자녀 교육의 진정한 스승은 학교 선생님도, 학원 선생님도 아닌, 바로 부모이다.

 

그렇다면 자녀 교육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삶의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자녀들은 수학 선생님이 실력이 있으면 인정한다. 마찬가지로 자녀들이 부모의 말에 순종하고 따르려면, 자녀가 부모를 존경하고 인정할 만한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들에게 인정받기 힘들다. 집 안에서 부모의 민낯이 자녀에게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가 무례하고 권위적으로 자녀를 대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믿음을 전수하는 데 큰 장애가 된다. 물론 사춘기 반항을 쏟아붓는 자녀에게 부모가 항상 사랑과 온화한 태도를 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금도 기다려 주시듯이, 부모도 자녀가 변화되기를 기다려 줘야 한다. 부모도 자녀에게 예의를 지켜야 하며, 그럴 때 부모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과 훈계가 자녀에게 제대로 전수될 수 있다.

 

사무엘상에는 한나의 아들 사무엘과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나온다. 엘리의 두 아들은 죄를 짓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제사장이었던 엘리가 영적으로 어두워져 두 아들을 말씀으로 교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나는 하나님 앞에서 사무엘을 눈물의 기도로 키우며, 자식에 대한 애끊는 정을 끊고, 엘리 제사장의 집으로 보낸 후 중보하는 삶을 산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의 두 아들이 죄를 짓고 죽게 되는 이유로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삼상 2:12)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해 심판받지 않도록, 이제라도 부모는 자녀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삶의 실력과 언어생활의 모범을 보이고, 주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전해야 할 것이다.

 

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는 “나는 처음부터 자녀에게 100점을 주고 키웠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기보다 늘 자녀의 존재 자체를 고마워했다. 대학에 들어가면 ‘어떻게 대학에 들어갔니?’, 졸업하면 ‘어떻게 졸업했니?’, 결혼하면 ‘결혼도 하니?’라고 칭찬했다. 자녀에게 ‘왜 못 하니?’라는 말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율법이다. 그러나 복음은 좋은 소식이다. 자녀에게는 무조건적 사랑이 필요하며, 항상 칭찬해 주고, 기도해 주며, 믿어 주면 언젠가는 변화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디사이플> 5월호에서는 “다음 세대의 신앙 교육이 교회와 가정의 존폐를 결정한다!”라는 기획 주제로 다음 세대의 신앙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회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대구 대흥교회 ‘제자비전 아카데미’를 통해 교회와 성도의 가정이 하나 돼 기도와 말씀, 교사들의 헌신 등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 신부산교회의 부모가 자녀의 학년별 주일학교의 교사가 돼 자녀 신앙 교육의 1차 책임자로 ‘부모’를 강조하는 사례, 인천 은혜의교회 ‘GRACE ACADEMY’를 통해 어린시절부터 기독교 공동체에서 받게 되는 신앙 교육에 유익을 교사들을 통해 들어봤다. 또 사랑의교회 ‘AS School’(아브라함-사라 학교)을 통해 아브라함과 사라의 가정을 통해 주신 자녀 교육의 사명과 방식을 따르며,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잠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