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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야기 박순종 목사
제자훈련 인도자라면 자신이 훈련시킨 모든 훈련생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길 소망한다. 사실 제대로 된 훈련이라면 훈련생에게서 내적 혹은 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 변화의 정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변화가 쉽게 감지되기도 하고, 아무 변화가 없는 것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자훈련을 통해 신앙이 성숙해지는 변화를 경험했다면, 그런 변화는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늘 그 모양인 것만 같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쳐왔을 때, 성숙은 그 힘을 드러낸다. 많은 사람들이 제자훈련을 받으면 뭔가 특별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사실 그런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다수의 훈련생들에게서 일어나는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 신앙의 성숙이다.
평촌 목양교회를 담임하는 장래인 목사는 제자훈련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경험한 성도들이 목회에 어떻게 동역하는지를 직접 체험한 목회자이다. 평촌 목양교회의 중직자들은 모두 장래인 목사의 제자훈련을 통해 성장한 성도들이다. 장로 6명 중에 2명은 서리집사 때부터 장 목사에게 훈련을 받으면서 신앙이 성장했고, 대부분의 평신도 지도자들도 제자훈련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신앙 인격의 성숙을 경험한 지도자들이 세워지자 교회는 점점 성장했고, 성전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 성전 건축은 오히려 교회를 뒤흔드는 큰 위기로 다가왔다. 어쩌면 교회가 아예 문을 닫을 수도 있는 큰 위기였다.
하지만 그런 위기 속에서 교회를 굳건히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