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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제자훈련 정수일 목사_ 샌디에이고 한빛교회
제자훈련 막연함, 미주 CAL세미나로 풀다
제자훈련 목회는 내가 신학생일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주제였다. 옥한흠 목사님이 제자훈련을 시작하실 때 관심을 갖긴 했지만, 이를 배우거나 접할 곳이 없었다. 당시 옥 목사님은 신학생들에게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과목에 제자훈련이 있었고, 방학 동안에 제자훈련을 접한 교수님들과 수련회도 만들어 참여하기도 하고, 많은 책을 읽기도 했다. 그러면서 귀납적 성경공부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제자훈련 목회에 대한 평생 비전을 갖게 됐다. 부교역자 시절 대학청년부를 맡으면서 끊임없이 제자훈련을 시도해 봤지만 마음속에는 내가 제자훈련을 받아 본 경험이 없어 부족하다는 생각이 남아 있었다.
미국에 와서 공부를 하고 목회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주변 교역자들로부터 제자훈련의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두려움도 커졌다. ‘제자훈련은 성도들의 머리만 키우는 것이다’라는 말과, 주변 교회들의 실패 사례들은 첫 담임목회를 하는 나로 하여금 제자훈련 시작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했다.
그러다가 이대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공동의회 때 성도들에게 내년에는 교회에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방법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했다. 그러던 중 미주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 6기에 참석했고, CAL세미나를 통해 내가 그동안 가장 자신 없었던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것은 ‘제자훈련 과정이 올바로 가고 있는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