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제자훈련

2016년 11월

해외제자훈련 * 한인 2세를 위한 교회, 열방을 축복하는 통로

교회와제자훈련 고영규 목사_ 브라질 아과비바교회

너의 본토 집을 떠나라!
17세에 브라질로 이민 온 나는 이민자들을 위한 전형적인 목회자로 훈련받았다. 한인 이민자들로 구성된 교회에서 성장했으며, 평범하게 한 교회에서 청년 시절을 보냈고, 그 교회에서 교육전도사, 전임전도사, 그리고 부목사로 섬겼다.
밟고 사는 땅은 브라질이었지만, 목회 현장은 마치 1970~80대 한국 교회의 모습이었다. 브라질을 잘 알고, 브라질 언어(포르투갈어)에 능한 교역자가 이민 교회의 미래 목회자상이라는 교회의 비전 덕분(?)에 1990년대 초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유학을 갔다 돌아온 후에도 동일한 교회를 섬겼다.
내 목회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언어 문제로 교회를 떠난 성도들의 자녀(한인 2세)들과 브라질 사람을 배우자로 둔 한인 가정들을 위해 브라질 교포 교회로서는 처음으로 체계를 갖춘 포르투칼어 예배를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한 교회의 반응은 대단했다. 무엇보다도 언어 문제로 교회를 떠난 자녀들이 다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돼 교인들이 좋아했다. 그리고 그때만 해도 브라질 사람과 결혼한 자녀들의 가정을 은닉하는 것이 교포 사회의 풍조였는데, 그 가족들이 교회로 나오게 된 것은 그야말로 부모들의 평생 기도제목이 이뤄진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이민 목회자’였다. 성도들과 함께 울고, 웃었으며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과 그 가정들을 돌보는 목사였다. 한인 2세들을 둔 부모들과 함께 그들 자녀들의 장래를 놓고 고민했으며, 포르투칼어를 좀 한다는 이유로 섬기는 교...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6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