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클리닉

2012년 10월

생명력 있는 주일학교를 위한 부장의 역할

교회학교클리닉 김경덕 목사_ 사랑의교회 교육연구소

어느 해 12월의 기억이다. 주일 오후, M교회 청년부의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담당 교역자인 강도사님의 설교가 끝나면서 예배는 마무리되고 있었고, 부장 집사님이 광고를 하기 위해 강단에 섰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그때였다. 마이크를 잡은 부장 집사님이 ‘내년도 청년부의 교육 방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 것이다. 부장님의 발표가 계속되는 동안 예배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강도사님의 표정은 점차 일그러졌고, 발표가 채 끝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다. 강도사님의 표정과 제스처 등의 비언어적인 요소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두 머리를 가진 주일학교?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샴쌍둥이(Siamese twins)의 근원적 고통은 하나의 존재가 두 개의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M교회 청년부의 경우, 지도 교역자인 강도사님은 청년들과의 친화력이 높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한 반면, 사역의 프로세스와 플래닝 등을 강조하지 않는 성향이었고, 부장집사님의 경우 그 반대였다.
담당 교역자의 무계획성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부장 집사님은 교역자와 소통이 없이 청년부의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체에 발표해 버린 것이다. 교역자는 이를 월권으로 판단했고, 부장과 교역자의 리더십 갈등으로 인한 부서의 혼란은 불을 보듯 뻔한 결과였다.

이 선을 넘어오면 안 돼!
짝꿍과 하나의 책상을 나눠 써야 했던 초등학교 시절, 책...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2년 10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