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자훈련 하는 교회에서 순장반 개강 수양회 요청을 받아 섬기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때마다 자주 다루게 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이다. 제자, 사역훈련을 수료하고 순장으로 파송됐지만 여전히 귀납적으로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것은 수월하게 정복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을 강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론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교회가 사용하는 소그룹 교재를 가지고 어떻게 예습하고,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 실사용 예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래야, 이론 강의를 들을 때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소그룹 현장으로 돌아가서 이전의 습관을 좇거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 교회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소그룹 교재를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 때가 자주 있다.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재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교재 선택에서부터 어긋나 있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소그룹(구역, 다락방, 셀, 가정교회, 목장) 성경공부 교재를 선택해야 하는가?

소그룹 교재 질문의 숫자가 적절한가

현대인들은 분주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자리에 앉아서 길게 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을 점점 힘들어한다. 그러므로 소그룹 성경공부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면 소그룹 성경공부 시간의 전체 길이를 컨트롤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