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제자훈련컨설팅 한태수 목사(돈암동성결교회)
맞춤복이 몸에 가장 잘 맞는다. 그러나 때로는 몸의 변화나 환경적 요인으로 수선이 필요한 때가 있다. 살이 많이 빠지면 옷을 줄여야 하고, 살이 많이 쪄도 옷을 늘려야 한다. 또한 옷이 찢어지면 기워 입어야 한다. 이와 같이 옷은 같은 옷이지만 상황(체형 혹은 옷의 상태)의 변화에 따라 때로는 수선이 필요하다.
제자훈련도 마찬가지이다. 제자훈련의 원칙은 변할 수 없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변할 수 없는 철칙이다.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주어진 목양의 현장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되어야 한다. 가능한 한 제자훈련이라는 옷의 원형을 망가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황에 따라 수선하여 입어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주어진 원칙에만 집착한 나머지 자기 현장을 고려하지 않으면 제자훈련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제자훈련은 어떤 목양의 현장에나 적용할 수 있는 예수님의 목회 방법이다. 이 가장 중요한 목회 원칙이 거의 2,000년 동안 역사 속에 감추어져 있다가 최근에 선교단체들에 의해 사역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교회에 접목된 열매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하건대 제자훈련은 새로운 목회 방법이 아니라 예수님의 원형적인 방법이었다. 보물처럼 소중한 이 사역이 그동안 어두움 속에 감추어져 있었을 뿐이다.
예수님은 제자훈련을 개인의 역량과 주어진 환경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하셨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성육신하여 죄인과 세리의 친구가 되셨다. 곧, 어느 누구와도 수준을 맞출 수 있는 자리로 내려오신 것이다. 자신의 독특한 위치를 이탈하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