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제자훈련컨설팅 정희진 목사 _ 화은교회
오늘날 교인들은 대형 교회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자기를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심리와 조용히 묻혀서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작용하는 것 같다. 또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세대들은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시설이 좋고 안정된 교회를 선호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개척 교회에 가면 봉사에 대한 부담도 많고, 사람 숫자도 적어 자신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음을 나무랄 수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가 건물에 있는 작은 교회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이미 건물이 세워져 있는 교회만을 찾아가는 오늘날의 교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교회를 정하는 기준이 너무 허약하기 때문이다. 설교를 들어본다든지 아니면 교회가 갖고 있는 비전을 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교회를 결정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도 종교부지 위에 세워진 건물 있는 교회에서 불과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그러니 기대만큼 사람이 모여들지 않았다. 어떤 목회자는 나에게 자리를 옮기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목회를 하고 교회를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자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양들이 있다고 보았다. 이곳에서 이렇게 쉽게 물러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주님이 하신 대로, 주님의 원리를 따라 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았다.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