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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컨설팅 김국봉 집사 _ 장충교회
나름대로 순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달려온 지난 길을 되돌아보았다. 적지 않은 부담감도 있었다. 노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부담감에 다른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섬긴다는 것이 처음에는 그리 쉽지 않았던 기억도 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역을 기쁘게 감당할 수 있었다. 순원과 함께하면서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아름다운 교제와 영혼의 성장을 보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럴 수 있었던 오직 하나의 이유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분의 사랑은 내가 지칠 때 나를 일으켜 세워주셨고, 내가 실수할 때도 역시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셨다. 지혜를 구할 때 지혜를 주셨고, 사랑을 구할 때 사랑을 주셨으며, 힘을 구할 때 힘을 주셨다.
사실 내가 순원이었을 때를 돌아보니 순전히 의무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석했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힘든 일이 생기거나 다른 일이 걸리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순장님께 “죄송한데 오늘 순모임을 못가겠어요”라며 순모임에 안 나가기 일쑤였다. 믿는 이들이 만나서 말씀으로 나누는 교제가 얼마나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지, 그것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지 그때는 몰랐다. 게다가 그때는 상당히 힘들었다. 내 삶과 상황에 너무나 지쳐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냥 막막하고 답답한 시절이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것이 당시 나의 기도제목이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빠져 있을 때,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나를 훈련으로 이끌어주셨다. 매일 말씀을 꼭꼭 씹어 먹는 큐티, 말씀이 전해지고 그 말씀을 동역자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