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실패담

2014년 01월

빨리 훈련을 진행하려는 마음을 버려라

제자훈련실패담 우봉석 목사_ 북삼제일교회

그동안 제자훈련을 해오면서 사소한 실패가 많았었다. 그리고 큰 실패도 있었다. 특히 제자반 1~3기는 교회 개척 초기여서 더더욱 제자훈련을 시킬 대상자가 없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훈련할 사람이 없어도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제자훈련을 강행했다.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렀던 실패담

제자훈련을 하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1994년 여름 CAL세미나 24기를 수료하자마자 그다음 주에 당장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천막 치고 교회를 시작했으니, 솔직히 훈련할 사람이 없었다. 없어도 너무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제자훈련을 하겠다고 사람을 모아 보니 할머니 권사, 아기 엄마, 사모, 글자도 잘 모르는 아줌마 등 모두 미흡한 훈련생뿐이었다. CAL세미나 이후 한 해 만이라도, 아니 6개월이라도 더 기다리고 전도해서 각 사람을 세우는 제자훈련을 했더라면 더 효과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나는 좋았다. 따지고 보면 내 만족이었다. “나도 제자훈련을 했다!”라는 순전한 자부심만이 가득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더 기다리며 때가 되길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했다. 때와 사람을 어느 정도 모아서 정족수(6명 이상)와 함께 훈련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후회가 된다. 제자훈련을 매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어느 때에는 훈련받을 대상이 없다면 좀 더 기다렸다가 격년제로 진행해도 됐던 것이었다.
그리고 제자훈련을 빨리 끝내고, 제자를 빨리 만들고 싶어서 속성과정으로 1년을 6개월로 『평신도를 깨운다』...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4년 0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