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실패담

2014년 02월

준비되지 않은 훈련 인도자에게 제자반을 맡기지 마라

제자훈련실패담 최현범 목사_ 부산중앙교회

우리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시작한 지 10년이 됐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훈련 중심의 교회로 탈바꿈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훈련 사역과 목장 소그룹이 정착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자훈련이 쉬운 것이 아님을 느낀다.
제자훈련을 갓 마친 후의 모습으로 훈련의 결실을 논하는 것은 이르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 같지만, 훈련을 마친 후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흐지부지되거나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훈련 이후의 지속적인 돌봄과 교육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훈련 자체의 부실이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인도하고 있는 제자훈련은 결코 완성된 훈련 모범이 아님을 인정하고, 훈련 받은 교인들에 대한 장기간의 관찰을 통해서 훈련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가시적인 성장을 향한 조급함이 문제
지난 제자훈련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것이 많다.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지만, 다시 시작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반성하는 부분도 많다. 특별히 한 가지를 꼽으라면, ‘조급함’이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훈련을 시작하면서 가시적인 변화와 성장을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 그래서 부임한 지 반년 만에 장로와 여자 리더를 대상으로 각각 제자훈련을 시작했고, 1년 뒤에 교구를 지역 다락방으로 개편했다.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장로들이 제자훈련을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4년 0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