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10년 09월

제자훈련이라는 값진 보물을 한국 교회에 알리는데 치열하게 고민하자 - 2010년 CAL-Net 항주 포럼 결산

디사이플소식 김영현 목사

매년 6월이면 CAL-Net 팀장 포럼이 국제제자훈련원 주관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6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중국 항주에서, 전국 각지에서 제자훈련 목회 사역의 최전선을 사수하고 있는 CAL-Net 팀장 목회자 부부를 초청하여 진행되었다.
제자훈련이라는 동일한 목회철학으로 목회하지만,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각 교회가 속한 지역의 특성을 배경으로 저마다 차별화 된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발제를 통해서 서로의 목회를 보완하고 CAL-Net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목회 상황 속의 제자훈련 과제 나눠
이번 팀장 포럼은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의 사회와 서울 장충교회 남창우 목사의 메시지로 개회예배가 시작됐다.
남창우 목사는 고린도후서 4장 5절을 본문으로 한 메시지 가운데 “제자훈련의 거장인 바울과 같이 우리도 한 영혼을 위해 목양하는 중에 발생하는 괴로움을 오히려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우기를 애쓰는 사역자들이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 첫 포럼 시간에는 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 김건우 목사가 1년 동안 국내외 제자훈련 교회를 탐방하고 컨설팅하면서 파악한 제자훈련 교회들의 현주소에 대해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이 포럼에 참석한 팀장들이 목회의 멘토로서 각 지역 교회를 섬기는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다음날 계속된 포럼 시간에는 인천 은혜의교회 박정식 목사가 <제자훈련 목회자의 물질관과 이성관>에 대해서, 부산 은항교회 이한의 목사는 <제자훈련 교회의 차세대 세우기>에 대해서 오랜 기간 연구하고 고민해온 내용을 발제했다.
발제 후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참석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서 발제 시간에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이 나누어졌고, 다른 목회자들의 경험이 추가로 공유되면서 더욱 풍성한 포럼 시간이 됐다.
세 번째 포럼 시간에는 다양한 주제의 발제가 이어졌다. 목포 빛과소금교회 조현용 목사가 <당회 그리고 동료 목사와의 관계>를, 대구 푸른초장교회 임종구 목사가 <제자훈련과 예배>를, 대전 새중앙교회 이기혁 목사가 <제자훈련과 대 사회사역>을, 고양 화평교회 최상태 목사가 <제자훈련과 후속 조치>를 각각 발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한국 교회 상황에 꼭 필요한 제자훈련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나눈 이번 포럼은 밤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풍성하고 열띤 분위기가 지속되어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중간에 토론을 끊어야 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마지막 포럼 시간 발제를 맡은 평택 대광교회 배창돈 목사는 <제자훈련과 전도>라는 제목으로 “전도하면 섬기게 되고, 기도하게 된다. 전도하는 사람은 사랑하게 되고 겸손하게 되고 기쁨이 넘치는 성령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고 강의하면서 제자훈련의 열매는 전도로 나타나는 것임을 강조했다.

 

한국 교회에 공헌할 방향을 모색하다
올해의 포럼은 이전의 그 어떤 포럼보다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국제제자훈련원은 R&D(연구개발) 사역을 담당하고, 모델 교회는 한국 교회 앞에 현장의 모델을 보여주는, 양축이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박정식 목사는 “사랑의교회의 현장도 중요하지만, 목회자들에게 보다 가까운 지역의 제자훈련 모델 교회들이 그 현장을 적극적으로 개방하여, 보다 쉽게 제자훈련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현용 목사는 “그 어떤 목회방법도 제자훈련 목회에 필적할 만한 것이 없는데, 우리가 가진 값진 보물을 한국 교회에 더욱 널리 알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정호 목사는 “어지러운 한국 교회의 목회 현장을 바로 세우는 일을 위해서 사랑의교회와 국제제자훈련원, 그리고 모델 교회들의 동역이 더욱 활성화되어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건우 목사는 팀장들의 이러한 본질에 입각한 요청에 감사를 표하며 “지금 영아부터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전체 제자훈련 목회의 매뉴얼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후속 세미나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팀장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특히 각 지역 교회가 가진 특화된 부분을 잘 정리하여 한국 교회에 소개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에서 준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무더운 중국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모두 합심하여 전국의 제자훈련 교회들을 위해서, 그리고 각 팀장이 속한 교회를 위해서, 또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와 옥한흠 원로목사를 위해서 뜨겁게 기도하는 것으로 모든 포럼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CAL-Net 모임에서는 팀장 모임이 1년에 한 차례만 열리는 것이 아쉽고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올 가을 다시 한 번 국내 모델 교회 현장에서 모임을 갖기로 합의했다. 또한 CAL-Net 포럼에서 제기된 중심 사안을 실제적으로 실행하며 논의하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모두 각자의 사역 현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사랑의교회와 함께 국내외 제자훈련 모델 교회들이 연합하여 이 시대와 교회 앞에 의미 있는 공헌을 할 것을 기대해 본다.
<김영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