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2015년 07월

디사이플소식4 *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 지도자 세미나 결산

디사이플소식 김하림 기자

평신도지도자를 ‘작은 목사’로 세우라


지난 6월 15일 사랑의교회 사랑아트홀에서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 지도자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에 첫 회를 맞이한 세미나에는 전국의 목회자, 선교사, 사모 등 185명이 참석했고,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새롭게 발간한 <평신도지도자를 위한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 교재로 약 5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 사용된 교재는 박주성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가 사랑의교회와 제자훈련 사역을 접목한 형제 교회에서 소그룹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일반화해 만든 것으로,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의 정의와 예습법, 인도법, 실습 자료로 구성돼 있다.

 

왜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인가?
1강에서는 목회자가 소그룹 평신도지도자에게 말씀 사역을 위임하는 것에 있어서 준비할 점이 무엇인지를 살폈다. 이번 세미나 강사로 나선 박주성 목사는 “성도들이 성경을 직접 연구하고, 나아가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는 것을 가리켜 ‘제2의 종교개혁’이라고 부른다며, 평신도에게 말씀 사역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면 목회자는 그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강의에서 박주성 목사는 ‘귀납적 성경공부란?’ 주제로 귀납적 성경공부와 연역적 성경공부의 차이점을 각각 설명했다. 특히 학력 수준이 높아진 현대인들에게는 귀납적 성경공부가 설득력이 있고, 소그룹의 나눔을 통해 서로에게 스승과 학생이 된다며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의 유익에 대해 강조했다.

 

디코딩과 재인코딩으로 풍성한 은혜를 맛보라
2강에서는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예습법’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교재 활용은 ‘3분 카레 조리법’, 소그룹은 나눌수록 풍성하고 모두가 은혜를 누리는 ‘오병이어 광주리’라는 쉽고도 재밌는 비유와 다양한 영상 자료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목회자가 다락방 성경공부 교재를 만드는 ‘인코딩 과정’과, 그 교재를 통해 소그룹 지도자와 소그룹 구성원들이 은혜를 누리는 ‘디코딩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회자와 소그룹 지도자가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교재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D형 큐티를 해야 한다”며, “관찰, 해석(연구/묵상), 느낌, 적용으로 질문 유형과 문단을 구분하고, 주제와 결론을 잘 잡아 순원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목회자는 ‘재인코딩’ 과정을 통해 소그룹 지도자들이 느끼는 한계를 인도자 지침서나 보조 질문 등으로 채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그룹 커뮤니케이션, 어떻게 할 것인가
마지막 3강에서는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소그룹 인도에서는 특히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에 질문과 경청을 기본으로 할 것을 강조하며, 곤란한 질문에 대한 대처 방법과 도입 질문, 적용 질문을 이끄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나눴다.
부록으로 실린 큐티지 <날마다 솟는 샘물>의 소그룹 성경공부 자료와 오정현 다락방 시리즈 5 <축복의 사람 아브라함> 1과를 둘씩 짝지어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 목사는 “가르치려 하지 말고 들어주며 스스로 배우게 하라”고 권면하며,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이 책을 집필하고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 교회에 제자훈련 사역이 많이 보급됐지만, 소그룹을 인도하는 평신도지도자들이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수준은 각양각색이다. 이 세미나를 통해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노하우가 효과적으로 공유되길 바라며, 제자훈련 하는 지역 교회 평신도지도자들의 소그룹 인도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라고 밝혔다.
새롭게 시작된 이 세미나가 앞으로 많은 교회의 평신도지도자들의 말씀 사역을 도와주는 장이 돼, 그들이 소그룹의 ‘작은 목사’ 역할을 감당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통로로 사용되길 기대한다.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가 가져올 파급효과 기대돼”
김상원 목사(서산제일장로교회)

성도들을 제대로 훈련시키려면 먼저 목회자가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담임목사의 제안에 함께 참석하게 됐다는 서산제일장로교회 김상원 목사.
세미나 초반에는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내용들로 인해 난관을 겪었지만 점점 깊이 있는 강의 내용에 집중하게 됐다는 김 목사는 “귀납법과 연역법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게 됐고, 귀납적으로 성경을 보며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라며, “제자훈련 초기 단계부터 귀납적 성경공부를 적용시키면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 한 사람의 목회자보다 두세 사람의 평신도지도자를 통해 성경을 바라보는 지경이 넓어지고, 그 은혜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 분명하기에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의 파급효과가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가 평신도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제2의 종교개혁’이라 불릴 만큼 소중한 작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이 세미나가 모든 교파를 초월해 널리 알려지고 보급돼 성도들을 성숙하게 세우는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에 익숙해져라”
유인선 선교사(일본복음선교회)

“D형 큐티와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는 익숙하지 않을 뿐,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이 두 가지 작업을 성도들에게 어떻게 친밀하게 정착시킬지 고민하며 더욱 열심을 내려고 합니다.”
제자훈련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일본복음선교회 유인선 선교사는 평신도지도자를 제대로 세우려면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법을 배우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다.
그는 “늘 제자훈련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 부족함을 느꼈고,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갈급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나 인도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고, 특히 목회자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보조 질문이나 지침서 등으로 소그룹 평신도지도자를 도와야 한다는 부분이 도전됐다”라고 전했다.
꾸준히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D형 큐티로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는 그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귀납적 소그룹 성경공부를 통해 얻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