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방선주 기자
아름다운 목회는 아름다운 가정에서 시작된다!
지난 11월 2일 청주 꿈이있는교회에서 충청 CAL-NET 포럼이 진행됐다. 30여 명의 목회자 부부가 참석한 포럼은 ‘목회자의 가정생활’이라는 주제 아래 이병철 목사(강원 CAL-NET 총무, 주향교회), 반기성 목사(충청 CAL-NET 대표, 꿈이있는교회), 이선희 사모(꿈이있는교회)가 각각 강의했다.
강의 및 진행을 맡은 반기성 목사는 “가정을 주제로 열린 CAL-NET 포럼은 처음이다. 강사들이 각각 다섯 명,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강의에 진정성이 있을 것이다. 이 시간이 참가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포럼의 문을 열었다.
건강한 교회의 기초는 가정이다
첫 번째 시간은 이병철 목사가 ‘건강한 목회자 가정이 건강한 교회의 기초이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목사는 먼저 사랑의교회 대학부에서 아내를 만난 일, 사역 초기 개척하기 위해 6개월간 교회가 없는 지역을 찾아다니던 일, 농촌 선교사로 파송받을 때의 일, 주향교회를 개척하게 된 일 등을 이야기하며 솔직한 간증을 했다.
그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순종하며 섬겨 준 아내 덕분에 제자훈련의 열매가 있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어려운 순간마다 아내가 더 힘들었을 텐데 남편을 인정해 주고 참아 줘 감사하다.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는 기초가 가정이고, 가정의 기초는 부부다. 가정이 든든히 세워지지 않으면 큰 사역을 할 수가 없다. 부부가 주님 안에서 한마음으로 서면 어떤 시련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참가자들에게 가정을 잘 세울 것을 권면했다.
자녀 교육이 제자훈련의 열쇠다
두 번째 강의는 ‘제자훈련과 자녀 교육’이라는 주제로 반기성 목사가 진행했다. 반 목사는 “목회의 키를 자녀 교육에 둬야 한다. 자녀 교육과 성도 교육의 본질이 같기 때문이다. 목회를 건강하게 하는 비결은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다. 목사님들 중에 소그룹 인도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자녀가 적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녀와 관계 맺는 것이 곧 소그룹 인도이다. 성도들도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영적인 아버지의 마음으로 성도들을 대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자녀를 양육하는 가운데 얻은 목회의 축복 중 다섯 가지를 이야기했다. 더불어 “자녀들을 가르치기 전에 ‘나 자신’을 가르쳐야 하고, 가족들에게 요구하지 않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가정에서 제자훈련의 모든 것이 시작된다”며 가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세 번째 강의 시간에는 꿈이있는교회 이선희 사모가 연년생인 네 명의 자녀를 키우며 얻게 된 은혜와 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사모는 “자녀 교육도 힘들고 목회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때, CAL세미나에 가서 자녀들의 한 영혼을 살려야겠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우여곡절 끝에 자녀들을 제자훈련 시켰고, 이후 동역자로 함께 섬길 수 있게 되는 등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라며, 자녀들과 함께 훈련한 일들을 정리하고 편집한 ‘다시 하는 자녀교육’ 교재를 소개했다.
모든 강의가 마무리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강사로 섬긴 두 목회자 부부가 서로에게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며 풍성한 나눔을 가졌다. 특히 강의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나누고, 부부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서로에게 요구하지 않고 섬길 것과, 자녀를 성경 말씀으로 가르치고 함께 성경을 읽는 시간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참가자들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가장 먼저 세우신 ‘가정’ 공동체를 더 아름답게 가꿀 것을 다짐하며, 가정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 나갈 각오를 다졌다.
<참가자 인터뷰>
“서로에게 요구하지 않고 동행하며 사역하겠다”
유종현 목사, 송은주 사모(예닮교회)
매주 수요일마다 목회자 부부 10가정이 초교파적으로 모여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제자훈련 및 목회 노하우를 나누는 에벤에셀 모임에 참석하는 예닮교회 유종현 목사, 송은주 사모 부부. 이들은 에벤에셀 모임을 통해 이번 충청 CAL-NET 포럼에 오게 됐다.
사역 초기부터 목회 현장에서 부부가 함께 섬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포럼이나 세미나에 참석할 때도 항상 함께한다는 유 목사 부부는 ‘가정’이라는 이번 포럼의 주제가 앞으로의 사역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유종현 목사는 “다른 사람을 훈련하기 전에 가장 먼저 자신을 제자훈련 시켜야 한다는 이병철 목사님의 말씀이 감명 깊었습니다. 또한 반기성 목사님의 가정생활과 목회가 이원론적이지 않은 모습을 알고 있었기에 강의 내용을 더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가족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아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송은주 사모는 “반기성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큐티를 열심히 해야겠고 생각했습니다. 반 목사님이 추천하신 <날마다 솟는 샘물>을 가족 모두 구독해 가정예배 시간에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묵상한 것을 매일 영어 선교 훈련 밴드에 올려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큐티를 가정과 사역에 모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영어 사역에 집중하려고 한다는 유종현 목사 부부는 이번 포럼에서 얻은 팁들을 바탕으로 계속 부부가 함께 사역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