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소식 김하림 기자
지역을 살리는 제자훈련의 길을 가라
지난 3월 20일 대구·경북지역 CAL-NET 포럼이 경북 영주교회(담임: 김용수 목사)에서 열렸다. 활발한 네트워킹을 자랑하는 대구·경북지역 CAL-NET, 미세먼지가 가득한 상황에서도 97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 사회를 살리는 제자훈련의 방안에 대해 깊이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제자훈련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하는 열정 또한 가득했다.
지역과 소통하는 제자훈련 교회
찬양 후 시작된 첫 번째 강의는 ‘제자훈련과 지역 소통’이라는 주제로 강진상 목사(울산 CAL-NET 대표, 평산교회)가 진행했다. 강 목사는 평산교회를 이끌며 겪은 일 중 당회와 겪었던 상황이나 지역 교회 목회의 어려움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중직자를 양육과 훈련 없이 세웠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며 제자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강도 만난 자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이웃’의 의미를 되새긴 강 목사는 “이웃과 함께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라고 할 수 없다”라며, 평산교회가 예배당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지역과 갈등을 빚지 않기 위해 어떻게 소통했는지를 나눴다.
또한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하는 목회’를 소개하며 목회자와 평신도의 팀워크를 강조하고, “평신도의 목회 참여는 제2의 종교 개혁”이라며 장로와 권사 등 직분자들이 목사와 함께 가장 낮은 자로서 교회와 성도, 지역을 직접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전도해도 교회에 나오지 않는 지역에서 강 목사는 자신이 “지역 속으로 몸을 숙이고 들어갔다”며, 먼저는 ‘평산어린이선교원’으로 어린아이들을, 후에는 ‘평산노인대학’으로 노인들을 섬긴 사례를 나눴다. ‘평산지역아동센터’와 ‘행복한 나눔 평산점’, ‘비마이프렌드카페 평산점’ 등의 사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자로서의 삶에 대해 가르치는 진정한 교육
점심 식사와 교제 후 이어진 두 번째 강의는 ‘제자훈련 목회와 다음 세대 교육’이라는 주제로 정명철 목사(대구 CAL-NET 대표, 대흥교회)가 진행했다. 정 목사는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흥교회의 전반적인 모습과 제자훈련 사역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보여 줌으로써 주위를 환기시키고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정 목사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계기와 제자훈련이 왜 건강한 목회 철학인지 설명하며 “제자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외쳤다. 정 목사는 제자훈련을 하면서 겪는 여러 어려움들을 소개하며 그 상황들을 어떻게 이겨 냈는지 전했다. 또한 제자훈련이 성경공부 혹은 프로그램이라는 오해를 바로잡고, 제자훈련을 할 때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흥교회의 5대 비전(제자비전, 성령비전, 복음비전, 교회비전, 선교비전)을 소개했다. 그리고 대흥교회가 자랑하는 ‘인적 축복’에 대해서도 나눴는데, “어린 시절부터 훈련받은 자가 교역자가 됐다”며 “현재 섬기고 있는 모든 교역자가 대흥교회 출신이다”라는 간증으로 현장의 풍성한 열매를 전했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예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는 정 목사는 특히 다음 세대 교육에 대해 심도 있게 나눴다. 대흥교회의 교육 부서 소개와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대흥에듀센터의 교육 목표와 운영 방법을 소개하며 제자훈련 선교사 양성의 포부를 밝혔다. 정 목사는 교회가 처음부터 부흥했던 것은 아니지만 성도나 훈련생과의 갈등 등 어려웠던 일들을 해결하고,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오직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임을 고백하며 CAL-NET 포럼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지역 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역할, 제자훈련으로!”
이대범 목사(경산중앙교회)
지난해 여름 CAL세미나에서 제자훈련 목회 철학에 대해 배운 후 이번 포럼에 참석한 경산중앙교회 이대범 목사. 그는 지역 사회와 제자훈련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또 실제 현장에서 훈련의 영향력이 어떠한지 알게 돼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제자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두 강사의 생생한 간증을 통해 제자훈련의 열매가 현장에서 어떻게 맺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며, “두 분의 강사가 실제로 목회 현장에서 고민하고 삶으로 씨름하는 주제들을 기꺼이 나눠 준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제자훈련과 지역 소통’ 강의에서 감명받은 이 목사는 “교회가 지역 사람들이 어떤 필요를 느끼고 어떤 기대를 하는지를 파악해 섬김과 봉사를 감당해야 한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획일화되거나 유행을 따르는 교회 사역이 아닌, 지역 사회 안에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것이 제자훈련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 대구 대흥교회 교회학교 교역자 인터뷰
“제자훈련으로 다음 세대를 살리겠습니다”
박정우 전도사
대구·경북지역에서 제자훈련 철학으로 사역하는 목회 동역자 및 선배들을 만나 보고 싶어 이번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는 대흥교회 박정우 전도사. 그는 “교회가 지역 사회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한 영혼을 위해서 살아가는 길이 얼마나 복되며 그 열매는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에 대해 배웠다”며, “오늘 들은 강의를 기억하며 건강한 지역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김성환 전도사
신임 교역자인 김성환 전도사는 CAL-NET 포럼을 통해 제자훈련의 진수를 공유받기 위해 강사인 정명철 담임목사를 따라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불교 색깔이 짙은 지역에서 소통을 이룬 제자훈련과 32년간 오직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자 양육에 전부를 걸었을 때 그 열매가 다음 세대 교육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들으며 제자훈련의 필요성을 깊이 알게 됐다는 김 전도사는 “성령의 능력으로 살고, 성령의 능력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자가 되길 소망한다”라고 바램을 전했다.
장미나 전도사
장미나 전도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32년 동안의 제자훈련으로 열매 맺는 삶을 사는 우리 교회에 큰 자긍심을 갖게 됐다”라며, “다음 세대에 모든 것을 건 대흥교회의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장 전도사는 “오늘 강의를 통해 한 영혼에 대한 목마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교회가 추구하는 비전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화 전도사
대구·경북지역 CAL-NET 포럼에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남화 전도사는 특별히 이번 포럼에 정명철 담임목사의 강의가 있어 더욱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한다. 남 전도사는 “1강을 통해 교회의 헌신으로 지역 사회에 복음의 영향력을 펼쳐 가는 소식을 들을 수 있어 감사했고, 2강은 담임목사님의 삶을 함께 지켜본 자로서 더한 감동으로 와닿았다”라며, “다음 세대는 결국 복음의 이전 세대가 없이 나아갈 수 없기에 제자훈련 하는 교회라면 얼마든지 다음 세대 사역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