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소그룹 안소영 기자
사람이 사람을 치유할 수 있을까? 대답하기 힘들다. 그러나 분명 우리는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 소그룹에서 치유들이 일어나는 놀라운 역사를 많이 체험하고 목격한다. 치유가 있는 소그룹은 속사람 대 속사람의 만남이 이뤄진다. 단지 교재에 고개를 파묻고 진도만 나가지도 않으며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만 나누는 것도 아니다. 이속이나 계산이 아니라 그저 그리스도의 형상이기에 조건 없이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 속에서 내 속을 드러내고 나누며 치유를 받는다. 예수의 사랑을 그의 지체를 통해 직접 체감하며 치유 받는 현장인 셈이다.
솔직한 고백은 치유의 시작이다
조재덕 집사(35세)는 시부모와 함께 살며 갈등이 많았다. 가부장적인 생각으로 며느리만 다그치는 시어머니 때문에 늘 답답했다. 다른 며느리들은 편하게도 지내던데 왜 나만 요즘 시대에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는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남편이 교회일로 늦게 오는 걸 알면서도 돌아오면 불만을 퍼부어대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구역모임에 나가는 것도 무척 껄끄러웠다. 나의 상황을 드러내자니,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다. 게다가 비슷한 또래로 묶인 모임 안에서 다른 지체들과 비교될 거라는 생각도 한몫했다.
계속적인 권유 때문에 억지로 발을 내밀었던 소그룹 생활, 그런데 이 모임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리더가 자신의 약한 부분을 솔직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