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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안소영 기자
5살, 3살 두 살 터울의 남자 아이 둘을 키우는 전업주부 J집사. 처녀 시절 열심히 신앙생활과 봉사생활을 하던 그였지만, 지금은 교회 봉사는커녕 구역 모임에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아이들을 데리고 구역 모임에 가면 아이가 울거나 싸우고 장난을 치니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못 가겠어요. 저 역시 모임에 집중할 수도 없으니 가면 뭘 하냐는 마음만 들고요. 제자훈련은 엄두도 안 나죠.”
소그룹 시간에 아이들을 돌보는 문제는 요즘 교회에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작 배움과 나눔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아가 되고 싶어도 아이들을 돌보느라 마르다가 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워하는 이들을 위해 각 교회와 소그룹은 대책을 고민 중이다.
아이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며 환경을 만든다
사실 많은 교회에서 소그룹 안의 아이들 관리 문제는 그 어머니만의 몫이라고 여긴다. 그렇지만 수서은혜교회 김인희 목사는 “아이의 엄마들이 애를 돌보느라 정작 자기를 충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더욱이 요즘 젊은 전업주부의 경우 아이를 키우면서 사회와 동떨어진 느낌을 받게 되고, 내가 무얼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이러한 주부일수록 영적 성숙이 시급하다고 보았고, 주부들에게 제자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 목사는 아이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