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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김인중 목사(안산동산교회)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겠다는 마음으로
내가 교회 개척을 생각하게 된 것은 복음 전도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서울에서 중고등부를 담당하여 사역하던 시절에 나는 문학의 밤도 전도 집회로 생각했고, 모인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면 수십 명씩 예수님을 영접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교회에 나와서 계속 말씀을 듣고 배우도록 매주 70~80통의 엽서를 써서 보냈다.
그러던 중 1976년 가을, 반월 신공업단지를 정부에서 조성한다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그걸 보는 순간 그곳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얼마나 강하게 일었는지 모른다.
‘그곳에는 교회도 없고 게다가 신도시를 조성하면 공장이 많이 들어설 테고 배움의 길을 가지 못한 청소년들이 많이 올 텐데 그들에게 예수를 심어주고 희망을 심어주자. 그리고 산업체 학교도 세워서 배움의 길도 폭넓게 열어주자’는 마음이 자꾸만 불타올랐다.
그렇게 마음만 앞서고 꿈만 가지고 기도했는데 우연찮게 교회 권사님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이 안산 땅을 실제로 밟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가다가 길옆에 ‘반월 신공업단지 조성 예정지역’이라는 간판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3년 동안 기도해왔던 그 땅을 직접 보게 된 순간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난 뒤부터는 강도사고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불도저로 밀어대는 그 허허벌판에 지어진 300여 호의 동네에 가보기를 여러 차례, 내 마음은 이미 안산에 교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