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리더십 안소영 기자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에서 말한다. 어른들은 숫자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고. “얼마나 아름다웠냐?”가 아닌, “얼마짜리냐?”라 묻는다고 말이다. 본질보다 숫자에 연연하는 어른들의 모습. 현재의 한국 교회역시 이와 다르지 않은, 본질을 잃어버린 눈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최근 많은 이들이 한국 교회가 외형적인 성장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한 영혼에 대한 애정보다 몸 불리기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주님의 영광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을 드러내려 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성장에 대한 욕망을 경계하라
‘성도가 많고 번듯한 건물을 가진 대형 교회 목회자가 되고 싶다.’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봤을 법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외형을 목회의 목표로 삼기도 한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주님의 교회가 본연의 정체성을 잃고 이윤을 위해 뛰는 기업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A 목사는 세미나라는 세미나는 다 쫓아다니면서 좋다는 프로그램은 무조건 도입했다. 대형 교회와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아무래도 교인 수가 늘어나지 않겠냐는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오히려 많은 성도들이 교회에 대한 신뢰를 잃고 떠나는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한 사람에 대한 영적 보살핌보다 빨리 교인의 수를 늘려야겠다는 성급한 욕심이 앞섰기 때문에 찾아온 결과였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A 목사만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