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004년 08월

부흥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면, 부흥이 보인다

리더십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부흥에 대한 갈망이 하늘을 찌른다
교회의 양적 부흥에 대한 목회자의 갈망은 하늘을 찌른다. 그리고 이로 인해 목회자가 마음에 받는 압력은 빚더미에 시달리는 채무자의 그것과 비슷하다. 내가 부교역자로서 담임목사를 돕고 있을 때는 이런 담임목사의 모습을 보면 애처로운 마음도 들고, 때로는 반발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목회할 때는 적어도 수(數)의 문제는 초월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주보에 회집수를 밝히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수가 아니라 오직 질(質)에만 관심을 두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담임목사가 되니 나 역시 별 수 없었다. “오늘 몇 명이나 왔지요?” 주일 오후가 되면 내가 교역자들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후에는 분기로나 연말에 통계 보고를 받겠다고 했던 방침을 바꾸어 매 주일마다 통계자료를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지시했다.
양적 부흥에 대한 열망은 중소 교회의 목회자들만 가진 것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교회 크기에 비례한다고 할 만큼 대형 교회의 목회자들이 더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언젠가 나는 제자훈련을 잘하고 있는 교회로 알려진 어느 대형 교회의 목사님과 같은 방을 쓰며 교제를 나눈 적이 있다.
이야기 중에 자연히 교회 성장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나는 그 목사님 교회 정도의 크기면 이미 양적 성장에 관한 관심은 뒷전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는 성장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었다. “아아, 작년에 이삼십 명만 더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4년 08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