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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안소영 기자
사람들은 리더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를 기대한다. 적어도 자신보다는 낫기를 원한다. 내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까지도 보고 들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를 원하는 것이다. 목회자에 대해서는 그 기대치가 한층 더 높아진다. 도덕성에서부터 목회에 대한 탁월한 능력까지 다양해진다. 목회자들 역시 성도들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목회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다가 자신이 세워놓은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자신을 닦달하게 된다. 강박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강박증은 거의 모든 목회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그러나 강박증의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강박증의 터널을 통과하고 더 넓은 길로 들어설 것인지는 전적으로 목회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팔 방 미 인’ 강 박 증
설교에서부터, 교육, 전도, 심방, 외국어, 상담에 이르기까지 모든 능력을 갖춘 목회자. 의외로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슈퍼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청산교회 오재현 목사 역시 이로 인해 무력감에 빠진 적이 있다. 이것저것 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은 목회의 기쁨을 빼앗아갔고, 의무감만 남게 했다. 그는 이 어두운 터널을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그는 자신이 어느새 성공이라는 세상적인 욕구에 휘말리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