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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안소영 기자
인생은 정원과 같다는 말이 있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정원은 ‘가꿈’의 손길이 필요하듯 인생 역시 땀과 노력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투자하고 정성을 쏟았을 때 나를 포용해 주고 안식할 수 있는 가정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전제 조건을 잊고 산다. 가꾸지도 않은 채 아름답고 조화로운 정원을 원한다. 이런 증상은 리더라 해서 다르지 않다. 아니 가족 외에도 또 다른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리더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목회자 남편은 없는 셈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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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사모는 다른 목회자의 사모에게 “남편이 없는 셈 치고 살라”는 조언을 들었다. 가정에 대한 어떤 것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실제로 중형교회의 부교역자로 있는 남편은 새벽에 나가 밤늦게야 들어오고 쉬는 월요일은 세미나를 다녀온다. 가족 나들이나 여행은커녕 대화할 시간도 찾기 힘들다.
이것은 목회자 사모 대부분의 고백이기도 하다. 교회라는 공동체를 돌보아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가정은 언제나 두 번째가 되기 쉽다. 목양교회 최효장 목사는 “이론적으로 가정을 돌봐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 사역을 하다 보면 언제나 가정이 뒤에 놓이게 된다”며 “아무래도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인원이 적은데다 내 가족이니 이해하겠지 하는 생각에 희생을 요구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