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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김국명 목사 _ 의정부 열방교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가장 소중한 선물 중 하나는 ‘시간과 기억’일 것이다. ‘시간과 기억’은 때때로 우리를 과거 속에 가둬놓는 장애가 되기도 하지만, ‘시간’이라는 한계 속에서 겸손을 배우고 ‘기억’이라는 과거의 그늘 아래에서 지혜를 얻는다면 우리는 다가올 미래 앞에 두려움이 아닌 정직함과 당당함으로 설 수 있다.
사역자에게 6월이라는 시간은 상반기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또 그 기억을 돌아보며 자신의 위치와 한계를 점검하는 하프타임이다. 물론 여름사역 준비에 쫓기어 이러한 시간을 마련한다는 것이 사치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더 효율적인 그리고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우리의 사역을 바라본다면 쉼과 재충전,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하프타임의 유익을 포기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어리석은 농부의 실수를 저지르는 것과 같을 것이다.
하프타임의 필요성
사역자가 하프타임을 가져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너무 잘 알듯이 사역자 역시 연약한 인간이므로 지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육신이라는 한계의 옷을 입은 인간은 아무리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을 한다고 해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지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육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사역은 단기간에 힘을 잃고 말 것이다.
풍랑이 거센 바다 가운데 배 고물에 누워 깊이 잠드신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막 4:38). 예수님조차 고된 사역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