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011년 11월

트위터에서 세상을 읽다

리더십 송길원 목사_ 하이패밀리 대표

직감했다. ‘안 되겠구나.’ 무상급식 투표 결과는 예견된 일이었다. “내가 애를 둘 키워봐서 아는데, 밥 달라고 우는 아이는 봤어도 밥 안 주겠다고 우는 어른은 첨 보았다. 오세훈이다.”  한 트위터리안의 트윗이다. 문장의 구조는 완벽했다. 그 비유 또한 놀라웠다. 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오 시장을 ‘五歲 훈’으로 비꼬아 버렸다. 정책과 신념은 날아갔다. 킥킥대며 글을 퍼나르는 이들에게 그냥 놀이일 뿐이었다.대권 불출마와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에 올인했던 오 시장에게는 뼈아픈 일이었다. 참담한 패배였다. 그의 눈물은 조롱당했다. 쟁점은 사라졌다. ‘복지 포퓰리즘’이니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논리는 140자도 안 되는 검객의 예리한 칼날에 쓰러졌다.

SNS를 통해 세상을 만나다
정책만이 아니다. 지난 수재 때 페이스북(이하 페북)과 트위터의 영향은 태풍보다 컸다. “수원 가는 열차가 거북이 운행 중입니다. 참고하세요”, “폭우 때문에 강남·서초구는 정전 상태입니다”, “분당도 폭우 때문에 걸어가기가 힘든 지경이네요.”
곳곳의 폭우 피해상황을 생중계하는가 하면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폭우로 침수된 지역의 사진·동영상 등을 올려가며 ‘속보매체’의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기자들이 방송장비를 들고 수재현장을 찾기도 전,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그들은 게릴라처럼 뉴스를 퍼 올렸다. 기상청도 따라올 수 없었다. 놀라웠다.
공공기관도 기업의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예술의전당은...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1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