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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방선기 목사_ 직장사역연합 대표
그리스도의 제자를 강하게 훈련시키는 선교단체에서 사역하다가 나온 사람들 중에 그 단체에서 상처를 받고 나온 사람들을 간혹 볼 수 있다. 그 경우, 단체의 훈련 내용은 아주 좋지만 헌신을 요구하는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훈련 과정에서는 물론, 사역을 하는 데도 리더십에 절대 복종하는 것을 강조한 나머지,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고 심지어는 신앙까지 왜곡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는 지역 교회 내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훈련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고 헌신을 요구하는 강도가 강한 교회일수록 그럴 위험성이 크다.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리더십, 특히 제자훈련을 위한 리더십의 정비가 필요한데, 청지기 리더십이 아주 좋은 대안이 된다.
예전에 바람직한 리더십으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많이 거론되었다. 주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을 근거로 해서 ‘종의 자세를 가진 지도자’를 조명했다. 그런데 이 리더십은 성경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기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리더가 종처럼 처신하는 것이 한국의 문화적인 분위기 속에서는 정말 어렵다. 이에 비해 청지기 리더십은 성경적이면서도 현실적이어서 훨씬 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청지기 리더십의 가장 좋은 예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우리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이는 너희가 믿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