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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이인호 목사_ 수지사랑의교회
교회를 개척하고 9년 동안 경험한 것은 목사가 덕이 부족하거나 설교를 못해서가 아니라, 행정을 못하거나 행정에 게을러서 성도들이 겪지 않아도 되는 갈등과 다툼을 겪는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행정은 은사의 문제가 아니라 부지런함의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목사가 말씀과 기도에만 전념하게 되는 것은 성도들이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목사의 행정력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이렇게 말할 자격도 없고 지금도 부족해 헤매는 목사지만 지난 9년 동안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동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쓴다.
1. 투명한 재정 관리
첫째로 교회에서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은 재정이다. 일단 재정운영이 투명하지 않으면 교회가 평안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는 교회를 개척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내가 헌금을 계수하거나 집행해본 적이 없다. 담임목사라고 교회 돈을 결제 없이 써본 적도 없다. 지금도 내가 지불하는 돈은 모두 다 내가 받은 사례비이고, 교회 재정에서 지불되는 경우는 내가 직접 결제하지 않고, 간사나 담당 부장, 담당 교역자가 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교회 개척하고 2년쯤 지났을 때 목사님이 교회 재정을 독단적으로 관리한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너무나 황당해서 이유를 살펴 보니 두 가지였다.
첫째는 사무 간사가 업무가 많다 보니 사무실에서 집행되는 재정을 제때 정리해서 재정부장에게 보고하고 감사받는 일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재정부장이 사무실에서 집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