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캠페인

2008년 09월

목양감리교회 | “40일 캠페인, 새로운 토양과 목회의 기점이 되다 ”

40일캠페인 안소영 기자

40일 캠페인을 실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교회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한 방향으로 교회가 집중되면서 한 단계 넘어서려는 것, 목양교회(담임: 김완중 목사) 역시 40일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토양 변화의 시작으로 40일 캠페인을 선정하다  
2008년 2월 11일부터 3월 27일까지 진행된 목양교회의 40일 캠페인은 2007년 하반기에 김완중 목사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그 여정이 시작됐다.  
사실 목양교회는 오랜 전통을 가진 교회이나, 최근 10년간은 교회 건축에 매진하느라 교회의 훈련 프로그램이 전무했다. 즉 토양 작업을 처음부터 새롭게 해야 하는 셈이었다.
김 목사가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갖고 있는 목회비전은 다름 아닌 예배, 교제, 훈련, 사역, 전도 다섯 가지 교회의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다. 이에 따라 5가지 교회 기능을 연차적으로 강조하기로 하고, 5개년 도표를 교회에 제시했다. 부임하고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 올해는 ‘훈련 받고 새로워지는 교회’가 슬로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40일 캠페인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부교역자들과 함께 40일 캠페인 설명회에도 참여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40일 캠페인은 제가 앞으로 할 목회계획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며, 성도들에게 비전과 그 시작을 알리는 선포였습니다”라고 김 목사는 설명한다. 

 

 

교회의 변화에 설렌 40일 캠페인
목양교회의 40일 캠페인은 대부분의 교회가 그렇듯이 40일 특별새벽기도와 함께 진행됐다. 사실 목양교회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사는 곳과 많이 떨어진 교외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새벽기도에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과 금요 철야 기도가 없으면, 영적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토요일 새벽기도는 없애고, 금요일 밤에 토요일 분량을 진행했다. 결국 금요일은 두 번의 집회가 있는 셈이었다. 이 시간에는 또한 담임목사의 안수기도가 있는 시간으로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보광고에 40일 캠페인의 주간별 설명과 목적에 대한 소개를 지속적으로 냈다. 그뿐 아니라 40개의 퍼즐을 매일 하나씩 주고, 교회 복도에 게시판을 마련해 참여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이는 아기자기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개근자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교회 앞마당에 보관하기로 한 이벤트 역시 성도들의 마음에 즐거운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이와 같은 준비 덕분인지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새벽기도에는 장년 성도수 900여 명 중, 4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일이 생겼다. 새벽시간, 외곽에 위치한 교회에 끊임없이 차들이 들어오는 진풍경을 찍은 사진은 실제 40일 캠페인 동안 진행되었던 사진 콘테스트의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듯 새벽기도에 모인 성도들은 웅성거리며 “우리 교회 새벽기도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모일 줄 몰랐다”며, “교회가 변화한다”는 설렘과 흥분에 휩싸였다.

 

 

성도와 소그룹의 변화가 감지되다 
원거리에 살고 있는 70세의 한 장로는 거리상과 여러 문제로 “죄송하지만 첫날만 나오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뜨거운 교회 분위기에 매일 출석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어떤 성도는 이미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읽어서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캠페인을 하면서 그 안에 담긴 내용을 자신이 알고있던 것보다 더깊이 있는 내용이었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목양교회 캠페인의 가장 큰 열매는 소그룹 문화의 변화였다. 이전에도 속회(소그룹)는 있었지만, 이처럼 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속을 나누는 귀납적인 형식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처음 진행됐다.
이 전체 진행을 실무적으로 담당한 한상균 목사는 “속회에 모이면, 예배 시간에는 예배드리다가도 예배만 끝나면 부동산과 계, 교육 문제로 대화가 빠지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번 40일 캠페인을 통해 동일한 말씀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함께 갖고 있던 내면의 신앙적인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또한 소그룹별로 펼쳐진 사역 역시, 소그룹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기점이 됐다. 장애인 돕기, 어려운 가정 돕기 등 다양한 섬김을 통해 역동성이 더해진 것이다. 성도들의 마음에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소그룹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기점이 된 목양교회의 40일 캠페인은 목양교회의 새로운 초석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목양교회는 새로운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안소영 기자>

 

 

 

 

 

  INTERVIEW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갖고 정석대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이번 목양교회의 40일 캠페인은 김완중 목사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다. 이전에 시무했던 교회에서 두 번을 치룬 경험이 있다. 
세 번째인 만큼 캠페인을 진행하며 쌓인 노하우에 대해 물었더니 김완중 목사는 “정석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대답한다. 과거 두 번은 교회의 사정상 소그룹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새벽기도와 설교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이번 목양교회의 캠페인은 소그룹과 사역 자체에 무게를 두고 매뉴얼에 가장 가깝게 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가장 40일 캠페인의 영향력이 많이 드러났다는 것이 김완중 목사의 평이다.
또 김 목사는 “무엇보다 자신이 세 번째로 캠페인과 설교를 준비하면서, 교회에 대한 시각에 더 깊이가 생긴 것 같다”며, “40일 캠페인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무엇보다 깊이 있게, 책을 정독하며 준비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생각에 김 목사는 목양교회 성도들과 40일 캠페인을 몇 번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설교를 준비하는 저도 3번째 하면서도 ‘아! 이런 것이구나’하고 깨닫는데, 한 번 들은 성도들은 어떻겠습니까?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40일 캠페인을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다음에 할 때는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갖고, 평신도들의 참여를 더 장려해서 매뉴얼대로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