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설교자

2022년 11월

설교와 제자훈련 - “이 사람밖에 없습니다”

설교와설교자 임종구 목사_ 푸른초장교회

목회자의 인생은 결코 쉽지 않다. 평생을 해도 설교가 어렵고 힘이 든다. 제자훈련 역시 목숨을 내놓고서 하는 일이다. 이렇게 모든 것이 힘이 들지만 특히 제자훈련 입학예배나 수료예배의 설교는 정말 부담이 된다. 

나는 제자훈련과 관련된 설교 원고를 부탁받고 오래간만에 컴퓨터의 설교 폴더를 살펴봤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내놓을 만한 제자훈련 관련 설교들이 보이지 않았다. 명색이 《설교자의 인생》을 쓴 사람인데, 더욱 얼굴이 화끈거린다. 


10년 전 고단했던 시기에 한 제자훈련 설교

덕분에 수년, 혹은 수십 년 전에 쓴 설교문들을 다시 읽었다. “이 사람밖에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는 2012년 수료예배 때 했던 설교다. 이 설교문을 택한 것은 이모저모로 의미가 있다. 먼저 이때 훈련받은 훈련생들이 많이 생각났다. 당시 사역반이 3개였는데, 훈련생이 모두 40명쯤 됐다. 남자 사역반 한 반과 여자 사역반 두 반이었다. 

올해 그때의 훈련생들과 수료 10주년과 내 생일을 함께 기념하면서 소박한 파티를 했다. 모두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30대에 만났다. 그런데 이제 40대와 50대가 됐다. 수료 20주년이 되면 그때는 선교여행을 함께 떠나자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이 설교를 했던 10년 전은 목회가 고단하던 시기였다. 나는 나이 30세의 신대원 3학년생이 교회를 개척했고, 1998~199...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2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