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교회

2023년 06월

교회에서 가르치고, 가정에서 실천하게 하라

목회자와교회 주종훈 교수_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가정은 하나님과의 관계 방식을 구체화하는 신앙 형성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가정에서의 신앙 형성은 개인 경건과 공예배 실천과는 또 다른 역할을 감당한다. 여호수아 24장 15절과 에베소서 6장 4절은 가정 중심의 신앙 형성과 교육을 강조한다. 기독교 역사는 가정에서 규칙적으로 함께 모여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찬양하는 예배 실천을 가장 중요한 신앙 실천 가운데 하나로 발전시켰다.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와 매튜 헨리(Matthew Henry)는 공예배 실천이 어려웠던 핍박의 상황에서 가정을 중심으로 한 신앙 형성의 모델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공동체의 모임 제한은 목회자에게 신앙 형성을 위한 최소 단위로서 가정의 위치와 역할을 다시금 주목하게 했다.

그런데 가정은 우리 시대 목회 현실에서 직접 언급하거나 다루기 가장 곤혹스러운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목회자는 복잡하고 다양한 가정의 상황을 인정하더라도, 여전히 신앙 형성을 위한 가정의 위치와 역할을 확신하면서 적절한 목회적 지원을 위한 책임을 지닌다. 오늘날 가정에서의 신앙 형성과 회복을 위한 목회적 과제를 감당하기 위한 몇 가지 실천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가정 중심의 신앙 형성에 대한 성경의 가치

우선 목회자는 가정 중심의 신앙 형성에 대한 성경의 가치를 확신해야 한다. 성경은 신앙 형성의 출발과 기본 단위를 개인뿐만 아니라, 최소 공동체인 가정으로 간주한다. 모세오경은 가부장적 가정 구조가 ...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3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