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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품에서 사랑을 체험한 요한
5일 동안 침묵 수련을 하던 어느 날, 나는 하루 종일 요한복음만 묵상했다. 그러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와닿으면, 일기장에 옮겨 적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보니 처음 옮겨 적었던 구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단, 한 구절만이 내 일기장에 적혀 있었다.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요 13:23, 25).
우리는 이 장면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한은 그의 머리를 예수님의 가슴에 기대어 의지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예수님과 관계 맺고 체험하는 일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친다. 하나님께서는 더러운 옷을 입은 스무 살 남짓의 젊은 유대인, 요한으로 하여금 예수님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도록 허락하신다! 우리는 이보다 더 가까이서 예수님을 본 적이 있는가?
요한은 확실히 예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의 주인 되시는 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요한이 알았던 예수님은 얼굴이 가려진 신비한 인물도, 추상적인 천상의 비전도, 빛나는 옷을 입고 긴 머리에 빛나는 모습을 가지신 분도 아니셨다. 요한은 이 거룩한 사람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요한이 다락방에서 예수님의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예수님을 지식적으로만 아는 수준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요한은 순간의 육감적 이해를 통해 사랑인 하나님의 인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