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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깨운다 송태근 목사_ 삼일교회
한국 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건강한 신앙의 유산을 많이 물려받았다. 술과 담배를 금하며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는 관습 등은 전 세계 어떤 교회에서도 찾기 힘든 한국 교회만의 고유한 자산이다. 그런데 이런 신앙의 유산은 시간이 흐르면서 본질은 사라지고 외형만 남아, 혼란 아닌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주일성수와 안식일 문제다.
안식일, 장래 일의 그림자
한국 교회는 선교 초기 때부터 주일을 엄수하는 신앙을 강하게 가르쳐 왔다. 주일성수를 안식일 개념으로 강조하게 된 배경에는 신학적 이해뿐만 아니라 당시의 교회사적 맥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본질은 흐려지고, 외형만 남아 주일을 율법적 개념으로 지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안식이라는 본질을 점점 잊고 있으니 안타까운 현실이다. 안식에는 분명 성도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담겨 있다.
성경이 가르치는 안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몇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왜 구약의 안식일을 더 이상 지키지 않으며, 주일을 지키게 됐는가? 그리고 안식일을 더 이상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안식일 속에 담긴 의미는 소용없게 되는가?’ 하는 질문이 그것이다.
안식일은 장래 일의 그림자다(골 2:17).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어린 신부가 전쟁터에 불려 나간 남편을 그리워해 날마다 사진을 바라보면서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전쟁이 끝나 남편이 돌아왔다. 사진 속의 실제 주인공이 온 것이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