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깨운다

2014년 06월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는 충성된 일꾼

평신도를깨운다 송태근 목사_ 삼일교회

바울이 꺼내든 ‘충성’의 의미
우리는 충성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중에서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를 가장 많이 들었을 것이다. 사실 충성은 그저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일 정도의 단순한 개념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충성을 강조했던 전체 그림을 먼저 펼쳐 보면, 이 덕목의 깊은 의미를 알 수 있다.
고린도교회의 가장 심각했던 문제는 복음에 대한 오해였다. 근본이 잘못되면서 교회 안에 인간의 악취가 풍기고, 온갖 불행한 일이 폭로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사람을 중심으로 한 분파 문제였다. 고린도교회 안에 이 분쟁이 길어지면서 성도들은 영적인 피로감으로 지치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서 교회에 와도 기쁨과 재미가 없어진 것이다. 형제, 자매들 사이에 교제의 보람도 없고 비난만 있다면, 아무리 믿음 좋은 성도라 해도 견디기 힘들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개인과 공동체에 맡긴 일을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사탄이 분쟁을 통해 영적인 피로감을 만들고,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긴 일을 놓아 버리게 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의 전반부를 마무리하면서 ‘충성’이라는 주제를 끄집어내서 산적한 목회 난제들을 해결하려 했다. 고린도전서 4장 1절에 쓰인 “일꾼”이란 단어는 1세기 당시 독특한 의미를 지녔었다. 일꾼을 지칭하는 헬라어 단어는 당시 배 밑에서 노 젓는 노예들을 가리켰다.
영화 <벤허>를 보면 노예들이 로마 함선의 밑창에서 북소리에 맞춰 노를 젓는 장면이 나온다. 노예들은 자신들이 왜...

* 더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4년 06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