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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를깨운다 송태근 목사_ 삼일교회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흘러 봄이라는 새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작년 가을부터 온 나라를 아프게 찌른 영화 같은 끔찍한 현실은 여전히 뿌연 안개처럼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공의와 사랑이 모조리 실종된 듯하다. 교회조차도 이 위기 앞에 무력하게 느껴진다. 시대의 아픔 앞에서 성도들은 시민으로서 어떤 자세를 취하며
무슨 대답을 가져야 할까? 이사야 선지자가 부름받은 현장은 절망의 시대 속에 서 있는 성도들에게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성도, 절망의 시대 속에서 부름받다
이사야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던 때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였다(사 6:1). 이사야가 본 환상은 웃시야 왕의 죽음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사야의 소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웃시야 왕의 일대기를 살펴야 한다. 웃시야 왕은 16세에 왕이 돼 52년 동안 유다를 통치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큰 과오 없이 정치를 잘했다. 놀랍게도 국력을 키워 영토를 확장했고, 암몬에게 조공을 받기도 했다.
웃시야 왕은 정치, 경제, 신앙, 국방 등 모든 부분에서 부흥의 시대를 일궜다. 혁혁한 공을 남기며, 유다의 절정기를 보냈다(대하 26:1~15). 그런데 절대 권력을 누리던 웃시야가 실수를 범한다. 자신이 직접 제사를 집례하려 한 것이다(대하 26:16). 자신의 영향력이 절대화되니 교만해진 것이다. 이때 80명의 제사장 무리가 웃시야 왕을 가로막고 나섰다. 웃시야는 제사장들에게 화를 냈다. 그러자 제사장들이 보는 앞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