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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장명익 순장_ 사랑의교회
멋진 순장을 꿈꾸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처음 다락방에 나가게 됐다. 다락방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첫발을 들여놓았다. 같은 사랑의교회에 소속된 성도들의 모임이기는 하지만, 왠지 어색하고 낯설었다. 순장님과 순원들 모두 나보다는 훨씬 나이 드신 분들이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첫 다락방에서 만난 순장님은 참 온화한 성품에 섬김이 몸에 배어 있는 분이었다. 순장님으로 인해 다락방에 나갈 마음이 생겼다. 당시만 해도 서울 강북 지역에는 다락방이 많지 않았고, 넓은 지역이 한 다락방으로 묶여 있어서 다락방에 참석하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오는 순장님을 보면서 막연하지만 ‘나도 저런 순장이 되고 싶다’라는 꿈을 갖게 됐다.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다락방을 1년 반 정도 참석하던 어느 날, 교구 목사님과 순장님의 강한 권유로 제자훈련에 도전하게 됐고, 2년간의 훈련이 끝나기도 전에 순장으로 파송받게 됐다.
그러나 내가 봐 온 ‘멋진 순장님’이 되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너무 젊은 나이에 순장이 되고 보니, 신앙 연륜도 부족한 데다 무엇보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 배경을 가진 순원들을 모시고 다락방 사역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모이는 숫자에 연연하게 되고, 모임에 빠지는 순원이 많으면 크게 낙심했다. 내가 제대로 섬기지 못한 탓이라는 생각에 자책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다락방 사역이 즐겁지 못하고 부담이 됐다. 게다가 제자훈련, 사역훈련 이후로는 순장 사역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