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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리더십 김옥자 권사_ 전주사랑의교회
의식하지 못했던 시간을 짚어 보니 어느새 순장 파송을 받은 지 햇수로 다섯 해를 넘어섰다. 빠른 세월을 실감하며 순장 사역의 전후 내 모습을 생각해 봤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 가라는 말씀에 조심스럽게 순장 사역에 순종했던 첫 1년은 사람 앞에 서 본 경험이 전혀 없었고, 영적으로도 어린아이처럼 많이 미숙했던 때였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식하기보다 사람의 시선을 너무도 민감하게 의식했었다. 평안이 없고, 온통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떨림으로 가득 차 있었다.
순장님은 하나님과 연애하는 것 같아요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확신이 없어 순장으로서 기도도 미숙했고, 다락방을 이끌어가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나를 강권하심으로 새벽예배와 말씀을 통해 세워 가기 시작하셨다.
새벽마다 기도하게 하셨고, 어설픈 기도에 응답하시며, 성숙한 때를 위한 기도를 쌓게 하셨다. 영적인 성장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셨고, 주님의 동선을 알아채며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느끼는 깊은 은혜를 허락하셨다. 십자가의 한없는 사랑으로 구속해 주신 그 은혜만도 가슴 벅찬데, 의지의 순종을 통해 친구 되신 예수님과 행복한 동행을 맛보는 믿음을 주셔서 참으로 기쁘고 감사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노력 없이 주어지지 않는 은혜임을 알기에 매 순간 주님 앞에 겸손하려 한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면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되고 행복해졌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기쁨에 겨워지기도 했다.
그런 순장의 모습이 순...